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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s> EVERY FINANCE

속성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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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여성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듣똑라' 에 오면서 기자의 ‘가오’는 많이 내려놓았어요.
2020년 1월부터 ‘듣똑라’ 멤버로 활동 중인 이현입니다. 경제부 기자로 일하다가 듣똑라 팀에 합류해 팟캐스트와 유튜브로 경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어요.
듣똑라는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의 줄임말이에요. 저희와 동질성이 높은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하여, 도움이 될 만한 뉴스나 지식을 소개해주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지난 1년 동안 여성(WOMAN)과 돈(MONEY)을 합친 ‘워니(WONEY)’ 코너를 진행하고 있고요.
제 하루는 눈을 뜨면서 페이드인(fade-in)되는 것 같아요. 눈 뜨면 보통 뭐 먼저 하세요? 스마트폰 보지 않나요?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포털 뉴스를 보면서 보통 시작하잖아요. 사실 그게 저희에겐 일이에요. ‘지금 톱 뉴스가 뭐지?’, ‘밤새 무슨 뉴스가 있었지?’ ‘내가 어제 보다가 잔 뉴스가 어떻게 업데이트됐지?’ 등등 머릿속에 업데이트하면서 시작하죠. 밥 먹고 씻고 운전해서 출근하는 동안 다른 팟캐스트도 들어요. ‘어? 여긴 이런 이야기를 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혼자서 또 아이템을 정리하죠. 출근하면 다른 동료와 함께 업무를 보거나 대본을 쓰거나 녹음을 편집하는 등 다양한 걸 처리해요. 그러다 정리가 안 되면 집에 싸들고 가서 마저 하는 경우도 있고요.
매일매일 뉴스를 취재하고 내보내야 했을 땐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신문을 봤는데, 같은 이슈를 취재하는 다른 회사 기자의 단독 기사를 보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거든요. 뉴스를 치열하게 쫓아가는 게 예전 일상이었다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요. 다른 기자가 치열하게 쓴 기사를 멀리서 보고 ‘오호, 여기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저기서는 저런 이야기가 나오네. 기사들을 합쳐보면 지금 사회가 약간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이 이야기를 듣똑라에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요. 제가 생각하거나 찾아보는 콘텐츠가 더 넓어진 느낌이랄까요?
제가 합류하기 전부터 듣똑라는 이미 팟캐스트에서 어느 정도 브랜딩이 되어 있었어요. 팬층이 꽤 공고히 쌓여 있었고, 채널의 정체성이나 장점이 뭔지 분명한 편이더라고요. 저희 또래 또는 더 어린 MZ 세대에게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을 이야기했더니, 그걸 좋아해 주더라는 교훈도 쌓여 있었고요.
저희는 소위 기자로서의 ‘가오’를 많이 내려놓았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가 조금 더 아는 사람이니까, 편하게 말씀드릴게요”라는 식으로 다가간 게 유효하지 않았나 싶어요. 팀도 수평적인 분위기예요. 저희가 지금까지 일해온 방식으로는 언론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데에서 출발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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