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진 능력자들을 찾아 나섰던 <씬메이커>. 영상을 직접 만든 팀 듣똑라(김효은, 이지상 기자와 김수진 PD. 그리고 박혜원, 이지원 인턴)에게 들어보는 제작기!
Q. <씬메이커> 시리즈의 기획 의도는 무엇이었나요?
이지상 저는 기획 회의 때 이런 얘기 했던 거 같아요. 회사에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사람 찾기 힘들다고요. 그리고, 롤모델이 꼭 나이 많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했고요. 세상이 진짜 많이 변하고 있는데 이 혼돈의 세상에서 나침반 삼을 수 있는 다양한 롤모델을 만나고 싶었어요.
김수진 씬메이커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씬을 만들어가는 분들을 만나보는 인터뷰 시리즈였는데요. ‘OOO이 곧 장르’라는 말이 있잖아요. 자신의 커리어가 하나의 장르가 된 분들을 만나 뵙고 싶었어요.
Q. 씬을 뒤집어 놓은! 정말 멋진 분들을 많이 인터뷰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가 있다면?
이지상 밑도 끝도 없는 시도였는데 첫 시작을 열어주신 ‘민주킴 디자이너님’이 너무 감사해요. 저희도 확신이 없었는데 민주킴님이 흔쾌히 수락해 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큰 힘이 됐어요.
Q. <씬메이커>에 나온 모든 분들은 명언 제조기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김효은 씬메이커 분들이 공통적으로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거든요. 체력이 있어야 에둘러가지 않고, 정면돌파할 수 있다고요. 거기에 영감을 받고 자전거 타기와 필라테스를 시작했답니다ㅎㅎ
이지상 알간지 그저 빛... 그 편에선 발언 하나하나가 다 명언이었어요. 계속 생각나는 건 "무섭다? 그럼 해야 하는 것. 무섭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이지원 알간지님이 “무서우면, 이거 해야 되는 거다.”라고 말씀하신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원래 저는 모험을 무서워하는 성격인데, 이때가 한참 제 한계를 깨보려고 이것저것 시도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이 말을 듣고 ‘잘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많이 용기를 얻었습니다
박혜원 듣똑라 인턴으로 출근한 첫날, 영상 편집을 하며 들었던 말인데요. 알간지님의 "무서우면 해야 되는 거다"요! 그렇게 공식을 세우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용기를 얻는 것을 넘어서 이상하게 위로까지 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은 있어, 그럼에도 우리 해보자! 가보자고!’라는 응원 같았어요.
Q. 영상 제작하면서 기억에 남는 재미있었던 일화가 있었다면?
이지상 저는 개인적으로 밀라논나님을 만난 게 너무 떨렸거든요. 제가 정말 좋아하기도 했고, 그래서 막 정말 시간을 쪼개어서 음식도 해가고 그랬잖아요. 근데 그 마음이 느껴졌는지 촬영이 끝나고 나서 '이 기자에게는 내 연락처를 알려주고 싶다'면서 연락을 먼저 해와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진정한 성덕이 되었습니다........
김수진 ‘장명숙 작가님(밀라논나)편’ 촬영 때, 저희가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흑맥주를 준비했거든요. 현장에서 진짜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촬영 때 드시지 못했는데, 촬영이 끝나고 저희가 준비한 음식과 흑맥주를 정말 맛있게 드셔주셨어요. 그때 저희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공감도 많이 해주셨는데, 덕분에 촬영장이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답니다
박혜원 ‘박세리 감독님편’에서 오프닝 콩트를 어떻게 짤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재밌는 상상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효은 기자님, 지상 기자님, 카메오 상지 기자님까지 세 분의 메소드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촬영이었습니다.
Q. 반대로, <씬메이커>를 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이지상 씬메이커만 전담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콘텐츠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어요. 듣똑러분들이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안 드시게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수많은 인터뷰 콘텐츠들 속에서 꼭 이 인터뷰를 봐야 하는 이유, 그 플러스알파를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김수진 인터뷰 콘텐츠가 정말 많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선택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그리고 씬메이커만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서 더 고민했던 거 같아요. 프로그램의 세계관, 두 기자님의 캐릭터, 인터뷰가 이뤄지는 공간, 가장 중요한 섭외까지. 제작진들과 매 편 정말 많이 고민하고 실험해왔던 거 같아요.
이지원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서 기획 단계에서 조금 애를 먹을 때? 그때만큼 제 창의력을 탓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박혜원 씬메이커 촬영을 하면 게스트분들의 주옥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중 엑기스를 선별하는 컷 편집 과정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해주신 이야기들이 다 좋았기 때문에 편집하기 어려웠어요.
Q. 아쉽게도 인터뷰를 하지 못한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요, 시즌2에서 꼭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이지상 요즘 스걸파보면서도 다시 느낀 건데, 허니제이는 진짜 보스다.... 허니제이... 보고 싶습니다...
김수진 이영지님, 미노이님, 전소연님, 윤여정 배우님, 라미란 배우님, 최고심 작가님 꼭 뵙고 싶습니다!
이지원 민희진 CBO님! 콘텐츠를 빙자한 사심으로 만나 뵙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씬메이커>가 듣똑러들에게 어떻게 와닿기를 바라나요?
이지상 저희가 만나본 씬메이커 분들 보시면서 마음속에 작은 불꽃
이 하나 켜졌다면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분들이 밟아온 여정, 삶의 철학, 인사이트를 들으면서 그 안에서 내 모습과 같은 점을 찾기도 하고 다른 점을 발견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내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원동력으로 와닿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김수진 씬메이커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고민하던 것들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듣똑러들도 씬메이커를 보고 각자의 고민에 대한 힌트를 얻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시길 바라요.
이지원 시청자일 때의 저는 늘 씬메이커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렇게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듣똑러분들께도 씬메이커가 아주 작은 부분에서라도 자극이 되거나 선한 영향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혜원 효은&지상 기자님들도, PD님도, 게스트분들도 항상 ‘진심’으로 대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가 진심이 아니었다면 담을 수 없었던 깊은 인사이트가 가득한 시리즈니까요. 씬메이커가 듣똑러들에게 진심으로 용기와 영감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씬메이커가 나타날 때, 시즌2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