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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ure> 지금 가장 필요한 뉴스를, 가장 새롭게 만드는 사람들

속성
2020/08/05
속성 1
magazine
interview
속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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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팟캐스트는 정해진 회의 일정이 없어도 계속 기획과 제작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뉴스나 관심사에 대해 서로 끊임없이 공유하면서 그중 더 발전시키고 싶은 아이템이 나오면 진행하는 식이다. 에피소드마다 돌아가며 메인 라이터를 맡고 기획부터 대본, 편집까지 모두 책임진다. 유튜브는 제작팀과 회의를 통해서 만들고 있다.
모두 기자로서 연차가 높은데, 예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
여러 가지 일을 해내야 하는 만큼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기자라는 직업이 갖는 전형적인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이제는 기획자이자 출연자이고, 진행자이자 기술자이기도 한 복합적인 정체성을 받아들였다. 그 과정을 거치며 혼란스럽기보다는 자신의 가능성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됐다. 이전에 비해 한 이슈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루게 되니 더 책임감을 갖게 된 것도 있고.
새로운 미디어인 만큼 톤앤매너에 대해 고민이 컸을 것 같다.
계속 고민하는 지점이다. 우리의 표현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없도록 표현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있다.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되면 아예 다시 말할 때도 있고, 편집도 오래 걸린다. 예전 방송을 들으면 조심했음에도 감수성이 결여된 표현들이 있다. 현재도 불완전할 거다. 그렇기에 계속 배워나가고 있고 피드백에 귀 기울이려 한다. 우리끼리 하는 농담이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인 척하지 말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매주 인터뷰이가 기대되는 방송이다. 섭외의 비법이 있나?
일순위는 우리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콘텐츠를 보고 만드는 일을 하니 어떤 사안에 대해 전문가를 보는 눈이 생겼다. 섭외가 매번 성공적인 건 아니지만 인터뷰이의 커리어와 인사이트를 전달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성심껏 말하면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신다.
이수정 교수, 황정아 박사 등 빛나는 여성 게스트가 참 많았다.
우리의 롤모델을 찾다 보니 늘어나게 된 것도 있다. 여성이 오래 일하기 어려운 사회 구조에서는 계속해서 롤모델을 찾아가고 만들어가야 한다. 막상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다. 모두 자신의 자리에 조용히 있을 뿐이다. 의외인 것은 분명 자신의 자리에서 빛나는 멋있는 여성임에도 제안을 받으면 주저한다는 점이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하시는 듯하다. 막상 방송에 나오시면 자신이 걸어온 길이 후배들에게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듣똑라 역시 그 디딤돌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구독자와 함께한 작은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다. 그중 대학생 참가자분이 우리처럼 ‘멋진 언니’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웃음) 사실 우리에게도 멋진 언니가 필요하다. 그래서 당장은 숨어 있는 멋진 언니들을 소개하고 싶다.
같은 뉴스일지라도 듣똑라로 들으면 더 재미있다고 한다. 차이가 뭘까?
듣똑라는 처음부터 다른 가정에서 시작했다. 밀레니얼이 뉴스에 관심 없는 게 아니라 공급자가 맞춤 서비스를 제작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 후로는 기존의 뉴스 문법을 잠시 내려놓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 듣는다면 어떤 게 더 궁금할지, 어떤 점이 불편할지를 의식적으로 고민하게 됐다. 나도 같이 알아가고 싶은 문제를 나에게 익숙한 언어로 전달하니 듣는 사람도 더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독자와의 거리감도 남다를 것 같다.
항상 ‘온 디맨드’ 콘텐츠를 만든다는 생각을 한다. 독자의 니즈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독자의 반응에 에너지를 얻는다. 독자와 제작자의 거리가 긴밀하고 가깝다 보니 지적도 무겁게 받아들인다. 우리를 잘 아는 사람들의 말일수록 가볍게 넘길 수 없지 않나. 무엇보다 이전에는 독자가 추상적인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개개의 목소리가 느껴질 만큼 구체적이고 가깝게 느껴진다.
유튜브에서는 밀레니얼 여성에게 재테크 정보를 전하는 ‘워니’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정도의 반응을 예상했나?
의외였다. 지금까지 성공한 재테크 콘텐츠는 남성 투자 전문가, 투자에 성공한 부자처럼 한정된 공식에 따르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그 공식을 따르지 않고도 좋은 반응을 거두어 다행이다. 모든 여자가 부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여자도 돈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거, 부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 거는 다른 거니까.
반응을 말하자면 #원헬스프로젝트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 프로젝트였나?
인간, 동물, 환경이 하나의 운명공동체를 이룬다는 ‘원헬스’ 개념이 핵심이다. 6주 동안 환경, 동물권, 비건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면서 매주 구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미션을 공개했다. 개인 컵 사용하기, 채식 한 끼 하기 등 일상 속에서 미션을 완수한 후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는 식이다. 우리만 올리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서 감사했다. 검색해서 ‘좋아요’를 누르려고 하면 이미 홍상지 기자가 다녀갔더라.(웃음)
수익 모델은 어떻게 운영 중인가?
회사에서 기회를 주는 이유는 뉴미디어로서의 시장가치가 무엇인지 증명해보라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 유료 오디오 콘텐츠 등을 통해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듣똑라를 하며 변화한 모습이 있다면?
‘1일 1 배움’을 모토로 삼고 있다. 일단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태도가 생긴 거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경험은 언제나 배움을 남겼다. 자신에 대한 믿음도 커졌는데 팀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 덕분이다. 예전에는 실수하지 않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면 듣똑라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실수하더라도 팀원들이 책망하지 않을 거라는 신뢰가 있기에 가능하다.
듣똑라의 목표는?
밀레니얼 세대의 ‘습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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